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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쾌거

등록 2016-05-17 07:14수정 2016-05-17 21:13

소설가 한강
소설가 한강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한국 소설로는 처음
억압 받는 내면 등 인간 본성 다뤄 높은 평가 받아와
“수치·욕망 등 모두의 불안정한 시도들에 관한 소설”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상을 수상했다.

<채식주의자>는 17일 오전 5시30분(현지시각 16일 저녁)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터키의 노벨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무크, 중국 작가 옌롄커 등을 제치고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은 영국에서 영어로 번역 출간된 단행본 소설을 대상으로 삼는다. 한국 소설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물론 후보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 한강과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에게는 2만5천파운드(약 4300만원)씩 주어진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불안하고 난감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 <채식주의자>는 현대 한국에 관한 소설이자 수치와 욕망,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갇힌 한 육체가 다른 갇힌 육체를 이해하려는 우리 모두의 불안정한 시도들에 관한 소설”이라고 수상 사유를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 선임기자 보이드 통킨도 <채식주의자>가 “압축적이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이야기로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한강은 “책을 쓰는 것은 내 질문에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때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자 했다”며 “나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관련기사
▶한강 “소설 한강,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는 누구…한국어 공부 6년만에 영어권 독자 가교 역할
▶서정적 문장으로 ‘인간 폭력성’ 고찰…세계 문학인 사로잡다
▶맨부커상 수상 한강은 누구… 13살때 본 5·18 사진첩이 소설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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