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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궁극의 ‘표현 기술’은 마음이라오

등록 2016-06-09 20:26수정 2016-06-10 11:28

표현의 기술
유시민 글, 정훈이 만화
생각의 길·1만6000원
지은이 가운데 1명인 유시민씨는 <표현의 기술>을 만든 계기가 글쓰기 강연에서 비롯됐다고 머리말에서 적었다. 그는 지난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출간 뒤 글쓰기 관련 강연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어느날은 건축 디자인 관련 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글쓰기에 대한 강연을 했는데, 강연 뒤 젊은이 한 명이 다가와서 “디자인을 하면서 제가 부딪치는 문제와 똑같다”는 말을 그에게 했다고 한다.

그는 그때 글쓰기나 집 짓기, 그림 그리기 모두 내면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같으며 일정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한다. 그 뒤 강연에서 나온 표현에 관한 질문과 온라인 상담실에서 주고받은 말을 정리해서 책을 냈다고 적었다.

<표현의 기술>에는 표현 중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팁이 주요한 내용을 차지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쓰기, 악플 대응법, 논문과 리포트 쓰기 등 일상적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많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같은 경력이라도 읽는 사람이 관심 가질 만한 정보를 강조해서 적고, 악플과 비판은 구분하되 악플에는 무대응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학문은 다수결로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논문에서는 주장을 분명하게 적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그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단언한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자신감이 없으면 기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 글쓰기에서 가장 열쇠가 되는 것은 마음이고, 그다음은 상대에 대한 배려를 담은 유머라고 했다.

<표현의 기술>에는 만화가 정훈이도 지은이로 참여했다. 삽화를 그린 것이 아니라 별도의 독립적인 만화를 그렸다. 책 마지막에는 정훈이가 어떻게 만화가가 되었고 어떤 고민을 해왔는지에 대해 그린 만화가 꽤 길게 실려 있다. <씨네21> 연재 만화에 등장하는 나잇값 못하고 유치한 행동을 일삼는 중년 남성 캐릭터 ‘씨네 박’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이 만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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