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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작가와 독자 직접 잇는 문학잡지 될 터”

등록 2016-08-02 13:51수정 2016-08-02 14:10

민음사 새 격월간 문예지 ‘릿터’ 창간
민음사가 새로운 문학잡지 를 창간했다.

지난해 계간 문예지 <세계의 문학>을 발간 40년 만에 종간한 민음사가 격월간 문예지 <리터>를 8·9월호로 창간하고 2일 설명회를 열었다. ‘릿터’는 문학을 뜻하는 영어 ‘리터러처’(literature)와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or’를 합성해서 만든 말이다. 기존 문예지들이 대부분 문학평론가들로 이루어진 편집위원진을 둔 것과 달리 <릿터>는 민음사 편집자들이 편집위원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 우선 눈에 뜨인다. 시인인 서효인 한국문학팀장과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박혜진 대리가 책임편집자로 이름을 올렸다.

2일 설명회에서 박상준 민음사 대표는 “<세계의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움으로 무장한 새 잡지로서 <릿터>는 작가와 독자 사이를 잇는 살아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효인 팀장은 “편집위원을 따로 두지 않기로 한 것이 문학권력 논란과 특별한 관련이 있지는 않다”면서 “<릿터>는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읽히는 잡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릿터> 창간호는 ‘뉴 노멀’(새로운 표준)을 커버스토리로 삼고 플래시픽션(엽편소설)과 논문 및 평론을 실었다. 에세이 코너가 풍성한데 소설가 장강명의 ‘문학상을 타고 싶다고?’와 재일동포 작가 서경식의 ‘서경식 인문기행’, 작가 이응준의 ‘이응준의 서든플롯’ 등 5편이 한꺼번에 연재에 들어갔다. 인터뷰 코너에서 <위저드 베이커리>의 작가 구병모와 함께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보컬 종현을 다룬 것도 이채롭다. 서효인 팀장은 “단순히 판매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한 아티스트의 읽기 경험을 듣고 그 아티스트의 팬들을 문학 장으로 초대하려는 의도”라면서 “다음 호들에서도 문학이 아닌 다른 장르 예술가들 인터뷰를 실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문학잡지인 만큼 시와 소설, 리뷰 등도 들어 있다. 특히 소설에는 한국 작가 김애란과 미국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단편을 실었는데, 서 팀장은 “매호마다 한국의 젊은 작가와 해외 젊은 작가 작품을 한편씩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내는 격월간 문예지 <악스트>와 독자가 겹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다고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함께 한국문학의 독자를 늘리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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