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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평범한 레즈비언의 비범한 ‘커밍아웃 책’

등록 2016-08-11 19:23수정 2016-08-11 19:44

커밍아웃북
기무상 지음/휴먼카인드북스·1만1500원

‘기무상’(본명 임지은·31·토익 강사)은 조회수 75만의 유튜버, 팟캐스트 진행자, <허핑턴포스트> 블로거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최초의 레즈비언 크리에이터’다. 박력·활력 있는 목소리에 팬도 많다.

28년 동안 사랑을 부정하고 살았던 그는 지금 완전히 다른 삶을 산다. 지난해 10월부터 공개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도 레즈비언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대외적 닉네임 ‘기무상’은 일본어를 배우며 예문에서 무수히 접한 이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김씨처럼, 레즈비언이 많고 평범한 존재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다고 한다. 비난과 갈채가 엇갈렸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볼 테고 행여나 길을 가다가 동성애 혐오자가 날달걀이라도 던지면 어쩌나 싶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운동과 무술에 능한 연인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커밍아웃북>은 ‘평범한 레즈비언’을 자부하는 그의 첫 에세이.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3주 만에 썼다. 글쓰기를 두려워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게이보다 더 무겁게 다뤄지는 레즈비언이란 단어의 무게를 줄여보려고 힘을 냈다. 전화 통화에서 그는 “성격이 내향적인 편이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 말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려는 의지가 있다”고 했다. “오늘도 인터넷에서 엄청난 악플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가제루상(연인)의 지지 덕분에 회복하고 있습니다.” 씩씩한 목소리로 답한 그는 다음달, 이성애자가 동성애자 친구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법을 다룬 전자책을 낸다. “다음번엔 레즈비언 사이의 좀 더 본격적인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책을 쓰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레즈비언 크리에이터’로서 영상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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