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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여혐’ 다룬 계간지들

등록 2016-09-08 19:32수정 2016-09-08 20:15

역사비평 116호-2016.가을
역사문제연구소 엮음/역사비평사·1만5000원

말과활 11호-2016년 가을 혁신호
말과활 편집부/일곱번째숲·1만5000원


‘강남역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난 5월 이후 한국 사회를 더욱 뜨겁게 달궜던 페미니즘, 여성혐오 논란을 계간지들이 받았다. 격월간지에서 계간지로 바뀐 <말과활>, 그리고 <역사비평> 가을호도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글들을 실었다.

<말과활> 이번호 특집은 ‘혐오의 정치를 넘어서’. 여성학자 김신현경 허윤 오경미 류진희씨가 ‘여성혐오’로 번역되는 ‘미소지니’(misogyny), 페미니스트 정치를 다뤘다. 미국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의 대담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도래’(출처: <컨텍스트와 액션ctxt>, 61호, 2016년4월20일치), ‘위안부’ 서사의 한계와 고민을 기록한 오혜진 문화연구자의 글(‘소녀, 귀신, 매춘부-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쟁점포럼 ‘일본군 위안부의 재현과 문화정치’ 후기’) 등도 눈에 띈다. 장정일 신임 편집주간은 머리글에서 “젠더에 활짝 열린 잡지가 되고자 한다”며 “계간지의 첫호를 선보이면서 여성혐오를 특집으로 삼은 것은 성맹 탈출을 기치로 내건 <말과활>의 각오”라고 밝혔다.

<역사비평> 가을호에 실린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메갈리아’ 논쟁까지-‘페미니즘 봉기’와 한국 남성성의 위기’는 천정환 성균관대 국문학과 교수의 문화비평. “문제는 (주로 웹에서) 몰려다니며 여성(주의)을 공격하고 성대결을 벌이는 바로 그 행동이 오늘날 한국 남성성의 주요 형식이자 내용 그 자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일베·남초 웹사이트 등의 ‘하위적 남성 동성사회’와 기업인·관료·의사·검찰·교수·목사·정치인들의 ‘상위적 남성 동성사회’로 나눠 양자 모두 여성혐오 문화와 언어를 공유한다고 했지만 후자가 더 심각한 문제라 보았다. 또 20~30대 여성들의 높은 책구매율에서 보듯 “오늘날 20~30대 여성(중간층 이상)은 단지 문화 수용의 영역을 넘어 우리나라 민주주의 문화의 수호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여성 20~30대들이 현재의 ‘아래로부터의’ ‘페미니즘 봉기’의 주역들과 겹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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