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에 쓰일 다양한 팻말들.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전국의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이 대선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다. ‘#보트_포_페미니즘(Vote_for_Feminism)’ 기획단은 15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2017 페미니스트 직접행동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행사를 연다. 기획단은 온라인 여성주의자그룹, 대학 내 여성주의 학회들, 기존 여성단체들까지 31개의 단체가 처음으로 함께한 연대체다.
1000여명이 참가할 이날 행사는 5월 대선을 겨냥해 후보자들에게 소수자 인권과 페미니즘의 가치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획단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향한 혐오와 폭력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대선 주자들은 인권의 원칙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내세우며 소수자 인권을 나중으로 미루고 있다”면서 “더 나은 한국 사회를 위한 변화의 중심엔 페미니즘이 있어야 한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오후 1시 사전행사 부스에서는 각종 페미니스트 팻말(피켓)과 페미니스트 물품(굿즈)을 선보이고 2시에는 여성밴드 ‘투스토리’의 오프닝 공연으로 행사의 문을 연다. 본행사 ‘천명의 페미니스트, 천가지 페미니즘’에서는 모두 발언인 ‘오프닝 마이크’와 모둠 토론을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인 3부에서는 100명의 페미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페미니즘은 ○○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라는 선언을 릴레이로 낭독한다.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역에서 종각역, 안국역, 평화의 소녀상 앞까지 팻말을 들고 걷는 ‘천하제일 페미피켓 대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사진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에 쓰일 다양한 팻말들.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에 쓰일 다양한 팻말들. 한국여성민우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