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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이기형 등 1917년생 문인들 기린다

등록 2017-04-20 19:11수정 2017-04-20 20:26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 주제로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 문학기행 등 마련
윤동주
윤동주
“금년에 탄생 100년을 맞는 문인들은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폭력적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다. 20대 초반에 일제 말기의 파시즘 치하에서 살았고, 중반에 혼란스런 해방기를 겪어야 했으며, 30대 초반에 6·25 전쟁을 겪었던 문학인들이다. 그러한 시대에 문학인들은 인간과 사회에 대해, 민족과 국가에 대해, 전쟁과 평화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교수는 1917년생 문학인들의 세대별 특징을 다룬 글의 제목을 ‘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이라 달았다. 홍 교수는 이 글을 27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2001년부터 함께 주관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올해 대상과 일정이 정해졌다. 1917년생 문인으로 올해 문학제의 주인공이 되는 이들은 윤동주·이기형·조향·박병순·최석두 등 시인과 소설가 손소희 등 여섯명이다. 27일 심포지엄에 이어 28일 저녁 7시~8시30분에는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다. 윤동주와 관련해서는 시그림전(9월~2018년 1월 교보문고 광화문점 등)과 일본 문학기행(11월 중)이 따로 마련된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손소희, 박병순, 조향, 최석두, 이기형.
(왼쪽부터 시계 방향) 손소희, 박병순, 조향, 최석두, 이기형.
올해 행사의 기획위원인 문학평론가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20일 낮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월 한달 동안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윤동주를 좋아하는 까닭으로 자기성찰과 실천의 결합을 든 것을 보면 그동안 언론과 교과서가 윤동주를 지나치게 자기성찰 쪽에 가둔 느낌이 든다”며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를 묻는 질문에는 ‘서시’라는 답이 압도적이었고 윤동주 시에서 매우 비중이 높은 동시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 안상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특히 이기형 시인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통일과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던 경험이 있어서 한결 감회가 깊다”며 “50년대 북한 서정시의 기틀을 잡은 최석두 시인을 포함시키면서는 장기적으로 북한 문인들과 이런 행사를 함께 꾸리는 꿈도 꾸었다”고 말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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