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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번역된 근대 동아시아 필독서

등록 2017-05-11 20:01수정 2017-05-11 20:33

근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필독서로 꼽혔던 량치차오(1873~1929)의 <음빙실자유서>(푸른역사)가 우리말로 완역됐다. 구한말인 1907~1908년 이 책의 언해본 등이 소개된 바 있으나, 현대 우리말 번역은 처음이다.

중국 청나라에서 태어나 신학문에 눈을 뜬 량치차오는 스승 캉유웨이와 함께 근대화운동인 변법운동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뒤 일본으로 망명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그는 서양의 각종 정보들을 왕성하게 섭취하며 동서 사상의 가교를 구상했는데, 이 과정에서 매체 기고 등을 목적으로 썼던 글들을 묶어 펴낸 책이 <음빙실자유서>다. 동양 지식인이 서양 근대 문명의 개념과 사상을 수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근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책으로 꼽힌다.

서양의 원전과 량치차오의 서술, 백화문과 고전한문이 뒤섞여 있어 까다로운 번역 과제로 꼽혔으나, ‘동아시아 개념사 연구’ 사업을 진행하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소속 다양한 전공을 지닌 연구자 13명이 무려 6년 동안의 강독과 연구를 거쳐 번역을 완성해냈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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