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 작가가 지난 16일 이탈리아 폰트레몰리에서 열린 ‘방카렐라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 인사를 하고 있다. 출판사 은행나무 제공
‘프레미오 셀레치오네 방카렐라‘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이 이탈리아의 ‘제65회 방카렐라 문학상’에서 ‘프레미오 셀레치오네 방카렐라’ 상을 받았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25일, 지난 16일 폰트레몰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작가가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 서적상들이 운영하는 이 상은 매년 3월 후보작 6편을 선정해 해당 작가들이 이탈리아 전국 순회 독회를 한 다음, 폰트레몰리 광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서적상과 독자 1천여명이 현장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 작품에 ‘프레미오 방카렐라’ 상을, 나머지 다섯 작품에 ‘프레미오 셀레치오네 방카렐라’ 상을 수여한다.
올해 최다 득표는 이탈리아 작가 마테오 스트루쿨의 역사소설 <메디치>가 받았으며, <별을…>은 전체 5위 득표를 했다. 수상작 6명 가운데 외국인은 이 작가가 유일했다.
<별을…>은 기자 출신인 이 작가가 일본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윤동주 시인이 보낸 생애 마지막 1년과, 윤 시인의 시를 불태운 일본인 검열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그린 소설이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