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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국내 최초로 ‘레닌 전집’ 출판 시작됐다

등록 2017-08-24 18:59수정 2017-08-24 20:35

(왼쪽부터) 마르크스,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 사회주의와 전쟁,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양효식 옮김/아고라·1만2000원, 1만8000원, 1만7000원

국내 최초로 러시아 혁명을 이끌었던 혁명가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24)의 전집이 출간된다.

전체 120여권 규모의 ‘레닌 전집’ 출판을 진행하는 아고라 출판사는 최근 1차분으로 <마르크스>(전집 가운데 58권),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59권), <사회주의와 전쟁>(60권) 3권을 펴냈다. 레닌의 저작들은 과거 국내에서도 선집 등의 형태로 출간된 바 있으나, 전집 출간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옛 소련에서 영문으로 펴냈던 ‘프로그레스’판을 저본으로 삼았다. 전집은 레닌이 1893년부터 1923년까지 30년 동안 썼던 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출판사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 사회주의를 최초로 건설한 레닌주의의 복원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며, 그 대안을 찾는 여정”이라고 전집 출간 의의를 밝혔다.

이번에 나온 1차분 3권은 레닌이 1914년 8월부터 1915년 12월까지 쓴 글들을 담고 있다. 이 시기를 관통하는 레닌 글의 테마는 ‘전쟁’이다. 1914년 7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는데, 레닌은 전쟁을 겪으며 ‘배외주의’(자민족중심주의)로 흐르는 사회민주주의 진영의 배신,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 등을 경험해야 했다. 이 시기 그의 글들은 대부분 당 기관지 등에 게재한 짧은 평론들로, 제국주의 전쟁 그 자체뿐 아니라 사회주의 운동 내 기회주의 세력들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비난을 드러낸다. 이 시기에 레닌은 사회주의 운동 내 혁명적·국제주의적 소수파를 ‘사회주의자’ 대신 ‘공산주의자’라 부르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전집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출판사는 월 정기 후원회원 방식을 통해 독자들을 모으는가 하면, 전집을 재료로 삼는 독서 모임이나 세미나 등을 최대한 돕는다는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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