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심사위원 정홍수 문학평론가, 이상훈 한겨레출판 대표, 수상자 강화길 작가, 김종구 <한겨레> 편집인, 심사위원 서영인 문학평론가, 김별아·한창훈 작가.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시상식이 29일 저녁 6시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작 장편 <다른 사람>의 강화길 작가는 “나는 더 나아지기 위해 페미니즘에 다가갔고, 아직도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중이며 배우는 중”이라며 “나의 수상이 동료 여성 작가들에게 용기와 믿음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종구 <한겨레> 편집인은 인사말에서 “<다른 사람>은 데이트 폭력과 여성 혐오를 소재로 했지만 그런 소재를 뛰어넘는 깊은 울림을 준다”며 “강화길 작가야말로 한국 문학의 미래”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한 정홍수 평론가는 “<다른 사람>은 뜨겁기도 하지만 몹시 서늘한 작품”이라며 “우리 시대의 뜨거운 과제를 감당해낸 쉽지 않은 작업을 한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역시 축사를 한 신샛별 문학평론가도 축사에서 “<다른 사람>은 여성에 대한 구체적이며 정직한 사회심리학적 보고서”라며 “여성으로서 여성에 대한 정직함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겨레문학상 역대 수상자 심윤경·정아은·이혁재 작가와 소설가 박민정·정영수·조수경·천희란, 문학평론가 황종연·강지희·권희철·서효인·황현경, 그리고 염현숙 문학동네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글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