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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주민 참여 이끈 포틀랜드의 ‘도시혁명’

등록 2017-10-26 19:41수정 2017-10-26 20:12

포틀랜드, 내 삶을 바꾸는 도시혁명
야마자키 미츠히로 지음, 손예리 옮김/어젠다·1만3000원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요즘 전세계적으로 선망받는 ‘킨포크 스타일’의 탄생지이자 소박한 자연주의를 최첨단의 멋으로 이끌어낸 ‘힙’ 플레이스다. 지역에 기반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성업하고 직거래 장터가 활성화되어 로컬푸드 소비율이 높으며,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인 인구 60만의 도시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책은 포틀랜드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충실하게 기술한다. 2012년부터 포틀랜드 시 개발국에서 일해온 필자는 담당 공무원으로서의 지식과 정보를 동원해 포틀랜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재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 동력에 대해 설명한다.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포틀랜드의 풍경은 급속도로 도시화가 이뤄진 다른 서부 도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운타운의 넓은 땅들은 늘어나는 자동차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월래밋 강은 심하게 오염됐으며, 1년의 절반은 광화학 스모그 경보가 울렸다. 변화의 계기는 환경보호를 내세운 톰 맥콜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맥콜은 도시의 아메바식 확대를 막기 위해 구획을 정하고 종합적인 토지 이용 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안해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금까지 포틀랜드 도시개발의 기조가 되면서 90년대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도시계획의 큰 틀거리뿐 아니라 거리 가게의 창문 등 조경의 통제까지 가능했던 건 시 정책 운영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이 책이 꼽는 첫번째 덕목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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