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겸 소설가 안정효 자서전 내놔
만화가 지망생이자 할리우드 키드에서
한·영 2개 언어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만화가 지망생이자 할리우드 키드에서
한·영 2개 언어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안정효 지음/세경북스·1만7000원 “소설이란 대개 작가의 자기 얘기이거나 주변 이야기이기 쉽습니다. 그런데 소설로 써 놓고도 남는 얘기가 있어요. 미처 못다 한 이야기, 숨기는 진실 같은 것이죠. 민망해서 자기 얘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아온 얘기를 하되 3인칭 시점을 택해서, 자랑하는 투를 좀 덜 내자고 쓴 게 이번 책입니다.” 번역가 겸 소설가 안정효(76)가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를 내놓았다. 서울 공덕동 전찻길 옆 집에서 겪은 6·25 전쟁에서부터 만화가 지망생이자 ‘할리우드 키드’였던 고교 시절, 줄기차게 영어 소설을 쓰던 대학 시절을 거쳐 기자와 번역가로, 마침내 영·한 2개 언어 작가로 일가를 이룬 장년 및 노년기까지를 사진 등 시각 자료를 곁들여 흥미진진하게 서술했다. 20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작가를 만났다. “만화가가 되고 싶어 서울 미대를 갈 생각이었는데, 친한 친구의 꾐에 빠져서 신생 학교인 서강대 영문과로 진학했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만 해도 ‘here’(여기)가 무슨 뜻인지도 모를 정도였으니 영어 실력은 형편없고, 문학도 잘 모르는 상태였죠. 대학에 들어가 집중적으로 세계 명작들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는 그 감흥을 내 글로 풀어내자는 생각을 했어요. 1학년 여름방학 때 학교 도서실에 틀어박혀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를 낸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한평생 살아오면서 그는 나름대로 고약한 짓과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그의 인생을 끝까지 온전하게 지키고 건져준 힘은 바로 글쓰기였다”고 책에 썼다. 그의 뒤로 그간 모은 비디오테이프들이 보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를 낸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한평생 살아오면서 그는 나름대로 고약한 짓과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그의 인생을 끝까지 온전하게 지키고 건져준 힘은 바로 글쓰기였다”고 책에 썼다. 그의 뒤로 그간 모은 비디오테이프들이 보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를 낸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한평생 살아오면서 그는 나름대로 고약한 짓과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그의 인생을 끝까지 온전하게 지키고 건져준 힘은 바로 글쓰기였다”고 책에 썼다. 그의 뒤로 그간 모은 비디오테이프들이 보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를 낸 소설가 겸 번역가 안정효. “한평생 살아오면서 그는 나름대로 고약한 짓과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그의 인생을 끝까지 온전하게 지키고 건져준 힘은 바로 글쓰기였다”고 책에 썼다. 그의 뒤로 그간 모은 비디오테이프들이 보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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