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트리스 웹·시드니 웹 지음, 박홍규 옮김/아카넷·1권 2만3000원, 2권 2만5000원, 3권 2만1000원 영국 노동당, 페이비언협회의 주요 활동가였던 비어트리스 웹(1858~1943)과 시드니 웹(1859~1947) 부부의 주저로 꼽히는 <산업민주주의>(원제는 Industrial Democracy)가 우리말로 처음 번역되어 나왔다. 노동법 전문가인 박홍규 영남대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는데, 박 교수는 최근 웹 부부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책 <복지국가의 탄생>(아카넷)도 펴낸 바 있다. 웹 부부는 영국의 노동조합운동을 천착했는데, 앞서 펴냈던 <영국노동조합운동사>(1894)가 제목 그대로 노동조합운동의 기원과 성장 등 역사를 다룬 책이라면 <산업민주주의>(1897)는 노동조합의 구조(1부), 기능(2부), 이론(3부) 등을 다룬 책이다. 지금은 제법 갖춰져 있는 단체교섭권을 비롯해 노동조합과 관련된 각종 법제도의 필요성과 실질적인 구성, 전체 사회 속에서의 위상 등을 선구적으로 다룬 책으로 꼽힌다. ‘산업민주주의’라는 제목과 “(오늘의 앵글로색슨 세계에서) 노동조합은 민주주의적인 것이다”라는 서문의 서술에서 볼 수 있듯, 지은이는 국가 체제와 민주주의라는 큰 틀 속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논의를 편다.
1895년께의 비어트리스·시드니 웹 부부.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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