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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일본 출판인이 흠뻑 빠진 서울 서점들

등록 2018-03-22 20:31수정 2018-03-22 20:52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
우치누마 신타로·아야메 요시노부 편저, 다나카 유키코 사진, 김혜원 옮김/컴인·1만8000원

주변에 서점을 찾기 힘든 시대라지만, 그래도 서울 곳곳엔 보물 같은 서점들이 제법 있다. 일본의 출판 전문가 2명이 ‘198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가 이끌어가는 서울의 책 문화에 흠뻑 반해버렸다. 북 디렉터인 우치누마 신타로, 아사히출판사의 베테랑 편집자인 아야메 요시노부. 이들은 책의 재미와 출판의 미래에 대해 쓴 <책의 역습>(2013)의 한국어판 출간 기념회를 위해 2016년 서울을 찾았다가 뜻밖의 ‘문화 충격’을 받았다. 온 김에 서점과 북카페 구경에 나섰는데 웬걸, “생각지도 않게 방문했던 장소들에 완전히 매료돼, 맛있다던 삼겹살은 뒷전이고 다음 장소로 발길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이들의 눈에 서울(한국)은 “일종의 거대한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었다. 국가 정책으로 조성한 출판도시(파주)가 있는가 하면, 맥주 파는 서점, 고양이 책 전문서점, 독서모임에 특화된 서점, 직접 굿즈를 만드는 온라인 서점의 오프라인 중고 매장, 출판사가 운영하는 널찍한 북카페가 널렸다. 1인 출판 붐이 일고, 독립출판물을 한데 모은 북페어엔 활기가 넘친다. 둘은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 뜨거운 열정에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일본어 원제도 같다)은 이들이 “놀라움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2016~17년새 여러 차례 본격적으로 서울을 탐방한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20명의 한국 출판인들과 한 인터뷰와 서점들의 특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한국의 책사랑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길라잡이다. 아기자기한 서점 풍경을 찍은 컬러사진들을 함께 실어, 책장을 펼치기만 해도 책 향기가 피어나는 느낌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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