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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동물에 관한 궁금증, 이 책으로 해결한다!

등록 2018-04-12 19:26수정 2018-04-12 19:50

열 번 보고 백 번 봐도 재미있는 동물백과
실비 베쥐엘 글, 프랑수아 포야르 등 그림, 박정연 옮김/어린이나무생각·1만5800원

아이들이 동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당연히 궁금한 것도 많아진다. 예상치 못한 아이의 기습 질문에 양육자는 난감하다. “새들은 어디서 자요?” “물고기는 어떻게 자?” 같은 질문에 뭐라 답해야 할까?

<열 번 보고 백 번 봐도 재미있는 동물백과>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나올 만한 동물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주제별로 묶은 책이다. 사진 대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동물들의 특징과 행동을 묘사해, 딱딱하고 정보가 많은 백과사전이라기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동물 만화 같은 인상을 준다.

어린이나무생각 제공
어린이나무생각 제공

360여 종의 동물들이 책 속에 등장해 집은 어디에 있는지, 몸단장은 어떻게 하는지, 밥은 어떻게 먹는지, 잠은 어떻게 자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답을 내놓는다. 새가 어떻게 자는지 궁금하면 ‘잠자는 법도 가지가지’ 대목을 펼치면 된다. 한 발로 서서 자는 홍학, 고개를 어깨에 파묻고 자는 황새, 헤엄치며 자는 오리, 날면서 자는 유럽칼새…. ‘새가 자면 나뭇가지에서 자겠지’라는 ‘믿음’은 생명의 다양성 앞에서 바로 무너진다.

어린이나무생각 제공
어린이나무생각 제공
어린이나무생각 제공
어린이나무생각 제공

책장을 넘기며 하루에 스무 시간도 잘 수 있다는 사자와 평생을 쉬거나 자면서 보낸다는 나무늘보, 매년 코가 길어지는 코주부 원숭이와, 화가 날수록 코가 빨개지는 맨드릴 등을 보면서 재미와 함께 생명의 차이와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책에서 익힌 정보를 활용해 풀 수 있는 ‘퀴즈박스’가 페이지 곳곳에 배치돼 아이와 함께 가볍게 문제 풀기 놀이도 할 수 있다.

백과사전으로 유명한 프랑스 라루스 출판사가 펴낸 책으로, 글쓴이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자연과 동물 이야기를 글로 쓰는 저널리스트라고 한다. 4~7살.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그림 어린이나무생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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