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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채 학문 계승할 대학부설 연구소 추진

등록 2005-12-01 20:14수정 2005-12-01 20:14

박현재 학문 계승할 대학부설 연구소 추진
박현재 학문 계승할 대학부설 연구소 추진
뜻있는 학자들, 2일 10주기 추모학술대회서 청사진 제시
경제학자 박현채의 학문과 삶을 계승하는 대학 부설 연구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2일 오전 10시부터 성공회대에서 열리는 ‘고 박현채 선생 10주기 추모학술대회’에서 그 청사진이 나온다. 여러 뜻있는 학자들을 대표해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이날 발표되는 ‘민족경제연구소 설립 추진안’을 보면, 연구소는 “박현채 연구작업의 재정리와 민족경제론의 현대적 계승·발전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목적에 걸맞게 박현채가 이 땅에 소개한 ‘민족경제론’에서 연구소의 이름을 따왔다.

계획대로라면 ‘민족경제연구소’는 비판사회과학의 허브 구실을 할 전망이다. “전국의 비판사회과학적 연구자와 연구기관을 네트워킹하고 심포지엄 등 각종 후속 학술행사를 조직”하며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비판경제학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게 설립안의 뼈대다. 이를 위해 연구소 내부에 △한국사회경제연구센터 △아시아사회경제연구센터 △지구화연구센터 등을 둘 방침이다. 이밖에도 매년 한국·아시아·지구 경제에 대한 심도있는 비판적 분석을 한 연구자에게 ‘민족경제학상’을 수여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조희연 교수는 “박현채는 한국적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정립하고 진보적 이론과 실천을 통일시킨 전범이었다. 제3세계 실천적 지식인의 전형인 그의 학문과 삶을 현대적 맥락에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며 연구소 설립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추모학술대회는 한국사회과학연구소, 한국사회경제학회, 한국산업노동학회, 대안연대 등이 공동 주최하고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이 주관한다. 경제학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 진보적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오직 박현채를 기리려는 목적이다.

학계에 남긴 그의 족적을 이렇게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만큼, 민족경제연구소 설립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문제는 비판 경제학의 흐름을 잇는 일에 선뜻 나설 대학을 찾는 것이다. 조 교수는 “생각보다 연구소 유치에 호의적인 대학이 적지 않고, 주변의 반응도 좋다”며 낙관하고 있다.

제2회 사회경제학계 공동학술대회를 겸한 박현채 선생 추모학술대회는 주종환(참여사회연구소 이사장)·홍훈(연세대)·정성진(경상대)·이병천(강원대)·이찬근(인천대)·신정완(성공회대) 등 20여명의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학술대회 중간인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박현채 선생 추모의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02)2610-4238.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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