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심리학’ 책속으로
나의 심리학은 아픈 사람뿐 아니라 완벽하게 활동하는 건강한 사람을 다룬다는 점에서 미래의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 또는 정통 심리학(orthopsychology)이다. …이러한 심리학은 수단보다는 목적, 즉 궁극적 경험, 궁극적 가치, 궁극적 인지 그리고 목적으로서의 인간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를 존재의 심리학(Being-psychology)이라고 부른다.(제6장 ‘절정경험 아래에서 존재의 인지’)
햇빛이나 칼슘, 사랑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살아가고 위해서는 가치 체계, 인생철학, 종교 등이 필요하다. 나는 이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라고 부른다. 가치관이 없을 때 사람들은 쾌감 상실, 아노미, 절망, 냉소 등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심지어 신체적인 질병이 될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 종교적으로 외부에서 주어진 모든 가치체계는 실패했으며, 그 어떤 가치도 그것을 위해 목숨을 걸만큼 의미 있지도 않았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믿고 헌신할 수 있는 정당하고도 유용한 가치체계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믿고 따르도록’ 권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가치가 진실이기 때문에 따라야 하는 그런 가치 말이다.(제14장 ‘자기실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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