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마지막 가모장사회 모쒀족
여성에게 중요한 건 지성·축제·연애
자유연애-안정된 가정 공존 ‘별천지’
결혼의 본질, 사랑의 완성에 대한 물음
여성에게 중요한 건 지성·축제·연애
자유연애-안정된 가정 공존 ‘별천지’
결혼의 본질, 사랑의 완성에 대한 물음
추 와이홍 지음, 이민경 옮김/흐름출판·1만3800원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이승연 지음/스리체어스·1만2000원 여성이 가장인 모계 사회가 동시대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가모장 사회로 알려진 모쒀족. 중국 윈난성 루구호 주변에서 살아가는 모쒀인들은 가모장 할머니를 중심으로 엄마, 이모, 자매형제, 이종사촌, 이들의 남자 형제 등이 가족을 이룬다. 가장은 여성이지만 양성은 평등하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픽션이지만 <어머니의 나라>는 논픽션이다. 어머니의 나라, 아버지가 없는 나라. 모쒀족 마을에 6년 넘게 살면서 ‘전통이라는 가능성’을 찾은 추 와이홍은 세계 최상위 로펌에서 일하던 싱가포르 변호사다. 가부장제가 견고한 싱가포르 사회와 남성중심적인 법조계에서 성공한 이 여성은 어떻게 최고의 고문변호사 자리를 떠나 모쒀에 정착하게 됐을까. “여기서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나 같은 싱글 여성이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인간다운 삶의 필수 가운데 하나는 가사노동이다. 남자들과 달리 집안일을 해결해줄 아내 없이 성공도 하고 인간답게도 산다는 건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추 와이홍은 모쒀에서 더 나아진 삶을 만난다.
모쒀 여성들은 밤새 춤추고 노래하는 파티를 즐긴다. 봄 축제가 열려 전통 의상을 빼입은 모쒀 여인들. 흐름출판 제공
모쒀 가모장은 방 안에서 더 좋은 자리인 여자 쪽 자리 중에서도 가장 상석인 난롯가에 앉는다. 난로를 지피는 불씨는 절대로 꺼지지 않는다. 흐름출판 제공
모쒀 남성들은 대부분 건장하고 꾸미기 좋아하며 자신감 넘친다. 노래와 춤 실력은 기본! 위축된 남성은 거의 없다. 흐름출판 제공
모쒀식 집 안에 들어서면 보이는 가모장의 방. 색조가 다채롭고 장식이 화려하다. 총천연색 천장이 핵심이다. 흐름출판 제공
모쒀족이 섬기는 여신인 ‘거무산신’ 축제를 즐기는 모쒀족 여인들의 모습. 흐름출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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