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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오늘 태어난 아기가 AI시대를 헤쳐나가는 법

등록 2018-09-06 19:59수정 2018-09-06 21:58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유발 하라리 지음, 전병근 옮김/김영사·2만2000원

유발 하라리의 전작들이 ‘인류가 어디에서 왔는지’(<사피엔스>),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인지’(<호모데우스>)를 다뤘다면, 새 책은 엄청난 변화의 격변기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즉 ‘오늘 태어난 아기가 22세기까지 성공적으로 생존하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절박한 물음.

“철학과 종교, 모두 시간이 다 돼간다”는 섬뜩한 선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늘 낯선 것이 ‘뉴 노멀’이 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일으킬 변화에 대해 서술해나간다. 일단 대량 실업. 단순 반복작업은 물론 의료부터 예술까지 노동이 컴퓨터로 대체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늘어나겠지만 노동시장에서 불필요한 새로운 잉여계급의 발생은 불가피하다. 이는 부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그 다음은 인간의 권위 하락. 생명기술과 정보기술 혁명이 합쳐지면, 인간보다도 더 훨씬 정교하게 인간을 이해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구축될 수 있다. 상품구매뿐 아니라 진로, 결혼 같은 중차대한 판단까지, 변덕스러운 인간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알고리즘에 의존할 수 있다.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환상이 무너진 자리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 즉 디지털독재가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지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컴퓨터 코딩, 중국어 교육이 30년 뒤에도 유용할까? 하라리는 이 물음표 앞에서 뜻밖에, 인류의 오랜 진리로 답한다. “우리는 자신의 운영체계를 잘 알아야 한다”. ‘너 자신을 알라’의 21세기 버전이다. 친절하게도, 하라리는 자신의 정체성과 진실을 깨닫게 해준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적어놓았다. 실천 욕구가 일어난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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