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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세대를 맞는 법

등록 2018-11-16 06:02수정 2018-11-16 20:03

[책과 생각] 잠깐독서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웨일북·1만4000원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란 게 있다. 어느 회사든 ‘진상’, 아첨꾼, ‘인성파탄자’ 등 일명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질량 보존의 법칙’을 패러디한 유머다. 이 법칙에 따르면, 만약 내 주변에 또라이가 없는 경우 ’나 자신이 또라이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이 법칙을 세대에 응용해본다면, ‘꼰대 보존의 법칙’도 가능하다(사실, 많은 경우 ‘또라이’와 ‘중증 꼰대’는 겹친다). 기원전 수메르 시대 점토판에도 ‘요즘 것들’에 대한 성토가 기록됐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보다 젊은 사람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을 맞이한다.

1982년생인 저자는 대기업에서 신입사원 교육과 소비자 분석을 담당했던 경험과 90년대생에 대한 행동관찰·대화를 바탕으로, 에이치아르(HR)와 마케팅 관점에서 90년대생의 특성과 대응 방안을 정리했다. 예컨대 ’요즘 애들은 충성심이 없다’는 건, 기성세대의 관점이다. 70년대생이 ’회사 그 자체’에 충성하고, 80년대생이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충성한다면, 90년대생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미래’에 충성하는 것뿐이다. 조직은 회사 업무가 신입사원 개인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결부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90년대생 다수가 9급 공무원을 꿈꾸는 건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망이 취약해진 사회의 문제다. 당장 사회를 바꾸기는 어려워도, 내가 속한 조직의 문화와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데는 힘을 보탤 수 있다. 시작은 상대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시도다. 이 책은 그런 ‘개념 있는 꼰대’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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