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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역사와 추억을 품어온 서울 ‘백년 가게’

등록 2019-01-11 06:00수정 2019-01-11 19:32

서울 백년 가게
이인우 지음/꼼지락·1만4500원

서울 신촌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카페 ‘미네르바’와 서점 ‘홍익문고’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1975년 문을 연 카페 미네르바의 전통은 바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신선한 원두커피를 이국적인 방식으로 내려마신다”는 것. 당시까지만 해도 흔치 않았던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시작한 미네르바는 이후 40년 넘게 신촌 지역 대학생들의 아지트가 됐다.

1957년 개업한 홍익문고도 마찬가지다. 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로 가는 길에 자리한 홍익문고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책을 읽으며 누군가를 기다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신촌의 대표적인 약속 장소로 기능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온 ‘백년 가게’들은 그 지역의 역사와 추억을 품고 있다. 서울이 하나의 도시로서 아름답고 가치있는 이유도 거리마다 다양한 백년 가게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게들이 오랫동안 제 구실을 다하며 명맥을 잇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에는 연원이 중세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서점이나 장인의 가게가 많지만, 식민지배 등 역사적 아픔과 급속한 산업화를 겪었던 한국 사회에서 역사가 긴 백년 가게는 그만큼 소중한 유산이다.

저자는 서울시가 지정한 ‘서울 미래유산’ 목록을 바탕으로 오래된 노포 24곳을 찾는다. 모두 24곳의 ‘백년 가게’는 카페, 전시공간, 서점, 음식점, 대장간, 양복점 등 다양하다. 가게의 명맥을 잇고 있는 주인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년 가게‘의 성공비결, 더 나아가 이들의 고투와 장인정신까지 엿볼 수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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