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내가 우주의 별이 됐더라도”…호킹이 남긴 통찰

등록 2019-01-11 06:01수정 2019-01-11 19:31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스티븐 호킹 지음, 배지은 옮김/까치·1만7000원

지난해 봄 숨진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유작이 번역돼 나왔다.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은 호킹이 생전에 연설·인터뷰·에세이 등으로 ‘거대한 질문’에 답한 내용을 10가지 주제로 추려 엮은 책이다. 호킹은 25살 때 전신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에 걸려 말을 못했지만, 컴퓨터 음성변환장치로 의사소통과 열정적 강연을 해왔다. 편집 중이던 이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호킹은 책에서 신의 존재, 만물의 근원, 외계의 지적 생명체, 미래 예측, 블랙홀, 시간여행 등 첨단 이론물리학 지식과 연구 과정의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이어, 인류의 존속 가능성, 만들어가야 할 미래상, 우주 식민지, 인공지능 같은 현실적이고 철학적 질문들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호킹이 모든 빅 퀘스천들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는 건 아니다. 그가 지구별에 남긴 진짜 메시지는 이런 게 아닐까? “우주 시대는 우리 자신이 인류애를 깨우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을 선물했다. (…) 나는 지구 공동체가 당면한 핵심적 도전들에 대해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내 목소리를 보태고 싶었다. 내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더라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스티븐 호킹의 삶을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재학 시절 호킹(오른쪽, 에디 레드메인)이 첫사랑이자 첫번째 부인인 제인과 춤추는 장면.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제공
스티븐 호킹의 삶을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재학 시절 호킹(오른쪽, 에디 레드메인)이 첫사랑이자 첫번째 부인인 제인과 춤추는 장면.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제공
책의 서문은 영화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썼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원제는 ‘만물이론’)에서 호킹 역을 열연했던 배우다. 후기에는 호킹의 딸이자 저널리스트·작가인 루시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백하게 담았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