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환경파괴 오염수치 거두고 문명사적 경고

등록 2005-12-15 19:46수정 2005-12-16 15:48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김영사 펴냄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김영사 펴냄
한겨레가 전문가와 함께뽑은 2005 올해의 책 50
대량 생산과 소비를 인류가 지금처럼 반성없이 지속한다면 지구가 맞을 환경재앙은 이미 귀에 굳은 살이 배길 정도로 자주 듣는 경고가 됐다. 삼림 파괴와 화석연료 산업의 증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그리고 공해물질의 확산을 그 심각성에 비춰 우리는 얼마나 실감하며 살고 있을까.

미국의 생물·지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김영사 펴냄)는 세계화 시대에 더 빨라지고 규모가 커진 환경파괴에 대한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또 한번의 경고다. 그러나 그것은 ‘빨간불’이 켜진 환경파괴의 데이터를 나열하는 대신에 환경문제의 문명사적 분석과 통찰을 담고 있다.

그의 물음은 ‘인간의 절멸과 산업문명의 붕괴’가 환경파괴에서 비롯할 수 있음을 명증하게 ‘증명’해 보인다. 신비로운 ‘거석문화’로 널리 알려진 남태평양 이스터 섬의 옛문명이 삼림파괴 탓에 급속히 몰락했던 역사는 지구촌이 지금대로 가면 필시 맞을지 모를 “최악의 시나리오”다.

다이아몬드가 강조하는 “생태자살”이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환경파괴와 문명의 붕괴는 모두 인간 스스로 자초한 역사였음을, “과거의 사회들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자초한 자살 과정”이었음을 경고한다.

전작 <총·균·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다이아몬드가 여러 문명사회들에 대한 고고학·지리학·환경학의 지식을 문명의 역사 안에 펼쳐보이는 이야기꾼의 솜씨를 읽을 수 있다. 환경재앙을 피할 그의 대안은 네덜란드인을 운명공동체로 만든 ‘폴더’라는 말에 담겨 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