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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스탄’ 나라 동화작가들에게 듣는 땅의 소중함

등록 2019-02-11 11:28수정 2019-02-11 20:32

중앙아시아 5개국과 교류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현지 작가들 이야기에 한국 화가 그린 동화책 출간
각 나라 정서에 자연의 가치를 담은 이야기 5개
중앙아시아의 분위기 담은 그림체도 아름다워

‘스탄’은 ‘땅’을 의미하는 고대 인도어에서 유래한 접미사다. ‘스탄’이 붙은 나라들은 유독 이름 외우기가 어렵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등. 2009년부터 이 중앙아시아 5개 국가와 교류 사업을 해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최근 동화책을 선보였다. ‘스탄’의 작가들이 이야기를 쓰고 한국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린 공동작업이다. 2017년(5권), 2018년(5권)에 이어 세번째 맺은 결실이기도 하다. 이번에 나온 책은 <교활한 꾀쟁이의 속임수>(우즈베키스탄의 라자보브 딜쇼드·안소민) <용감한 토끼>(카자흐스탄의 즐크바이 메이르잔·남성훈) <진정한 친구>(투르크메니스탄의 고투로브 아자트·김지영) <정의로운 소녀 사드바르그>(타지키스탄의 압두자보로프 압두가포르·김솔미) <이식쿨 호수의 슬루우수우>(키르기스스탄의 알틴 카팔로바·강혜숙) 다섯권이다.

영리한 소녀가 욕심쟁이 부자를 응징한다거나, 동물계의 마이너리티인 토끼가 우연의 연속으로 최고 포식자인 곰까지 물리친다거나, 비둘기와 고슴도치가 동맹을 맺어 적을 무찌르는 등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저변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주제는 자연의 가치란 보편적 메시지다. 호수는 어린 소녀가 지혜를 얻는 장소이자, 물의 여신이 살고 있는 신성한 곳이다. 황금에 눈이 멀어 땅을 파헤친 섬사람들이 터전을 잃은 뒤 “고향 땅의 흙 한줌은 금보다 귀한 것”이라며 눈물 쏟는 이야기도 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과 농토가 부족한 척박한 환경에서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라베스크 문양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분위기를 담은 그림체도 이색적이다. 무엇보다 지리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 시리즈의 강점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동화책들을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동시 출간하고, 서점 판매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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