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지음/모랑·1만2000원 현직 교사들이 직접 글을 쓰고 만든 계간 문예지 <쓰고쓰게>가 창간됐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사 연수 프로그램 ‘창작의 숲을 걷다’에 참여한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쓰고쓰게>는 교사 자신들의 창작과 글쓰기 교육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를 표방했다. 창간호 좌담에 참여한 서울 압구정고 김미연 교사는 “직접 써본 적이 없고, 어떻게 쓰는 것인지 배운 적이 없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로 교사들의 창작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쓰고쓰게> 창간호에는 20년간 교사로 일했던 소설가 현기영의 강연록, ‘교육과 문학,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좌담, 창작교육 사례 발표, 교사들이 쓴 시와 소설, 학교 현장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그리고 드라마 비평 등이 실렸다. <쓰고쓰게> 운영위원장을 맡은 최승애 서울 진관고 교장은 19일 낮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선은 서울 시내 초중고 교사들로 시작하지만 앞으로는 서울 이외 지역 교사들과 학생들의 글도 실을 계획”이라며 “입시 교육에 매몰돼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학교 문예반을 되살리는 운동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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