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알사탕’ 이전이 궁금해? 구슬이가 들려줄게

등록 2019-04-26 06:00수정 2019-04-26 20:03

나는 개다
백희나 지음/책읽는곰·1만3000원

“나는 개다.” 너?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아. 맞아! <알사탕>에서도 나왔던 거 기억나! 동동이 뒤에서 빼꼼 얼굴을 내밀었던 그 개 아냐? 그렇다면 구슬이? 네가 웬일이야?

“이번엔 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구름빵 작가’ 백희나 작가의 <나는 개다>는 <알사탕>보다 앞선 이야기야. 재작년 나왔던 그림책 베스트셀러 <알사탕> 말야. 지금은 일본, 중국, 대만으로도 퍼져갔대. 늘 외로운 동동이가 한 알 한 알 먹을 때마다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알사탕 마법’이 다른 나라 아이들한테도 통했나봐. 아빠의 지독한 방귀 냄새 때문에 숨막혀하는 소파의 속사정과 너무나 그립지만 만날 수 없는 할머니의 안부도 알게 하는 신비한 알사탕!

내 이름은 구슬이.
내 이름은 구슬이.
먼저 <알사탕> 수상 소식부터 전할게. “풍부한 표정을 지닌 인형, 섬세하게 만들어진 배경과 소품, 영화를 보는 듯한 카메라 워크가 조화를 이룬 수작”. 올해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회와 마이니치신문사가 주관하는 ‘일본그림책상’에서 ‘번역 그림책상’과 ‘독자상’을 동시에 받았대. 또 작년에는 일본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뽑는 ‘모에(MOE) 그림책서점대상’ 6위에 올랐다고 해. 한국 그림책이 그림책 강국 일본에서 ‘톱10’에 든 것은 처음이래. 동동이랑 아부지랑 할머니, 그리고 나 구슬이, 우리 네 식구 힘이 대단하지? 백희나 작가님이 이번에는 나보고 동동이네 가족이 된 이야기를 들려주래.

구슬이가 막 젖을 뗐을 무렵, 동동이네로 왔다. 아부지, 할머니, 동동이, 그리고 나, 이렇게 가족이 됐다. 책읽는곰 제공
구슬이가 막 젖을 뗐을 무렵, 동동이네로 왔다. 아부지, 할머니, 동동이, 그리고 나, 이렇게 가족이 됐다. 책읽는곰 제공
난 동네 개들의 왕엄마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나 엄마젖 떼기 바쁘게 동동이네로 보내졌어. 동동이는 다섯 살이 되어도 울보에 떼쟁이에 달리기도 서툴러. 정말 성가시지만 나라도 돌봐주려고 해. 가족이 모두 잠든 밤이면 ‘아 우울~’ 형제자매일지 모르는 동네개들과 하울링을 하는데, 아부지 하울링은 “구슬이, 조용!” 사람이라 하울링이 좀 그렇지? 동동이가 준 멸치깡을 먹고 침대에서 똥을 누고 만 날 아부지한테 쫓겨났지. 동동아, 나 차가운 베란다 바닥에서 자야 하니?

백희나 작가가 그린 동네개들의 가계도를 봐봐. 섬이, 탄이, 루비, 땡이, 꽃순이, 핼리, 코돌이, 금돌이, 멍무…. 독자들이 보내온 개로 만든 거래. 아~울~, 인간과 체온을 나누는 우린 한가족! 3살 이상.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그림 책읽는곰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