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달 착륙 50주년 맞아…돌아온 소년 기자 땡땡

등록 2019-07-19 06:00수정 2019-07-19 19:58

달에 간 땡땡
에르제 글·그림/솔·2만5000원

이달 21일(협정세계시 기준)은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인류 최초로 발을 디딘 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수십억년을 지구 중력 속에 살아온 생명 가운데 하나가 박차고 날아올라 다른 천체에 우뚝 선 것은 기적이라 할 만한 일이다. 그 바탕은 상상력이었다. 기적이 현실이 되려면 누군가 앞서 그 기적을 꿈꾸었어야 한다.

달세계 여행을 꿈꾼 대표 작품으로 쥘 베른의 고전 과학소설 <지구에서 달까지>가 꼽힌다. 1865년 작이다. 그보다 훨씬 뒤지지만 구체적인 과학 지식으로 달 탐험을 근사하게 그린 만화가 있다. 인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한정판으로 나온 <달에 간 땡땡>이 바로 그 작품이다. 암스트롱이 달을 밟기 15년 전인 1954년 작이다.

땡땡은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본명 조르주 레미·1907~1983)가 평생을 바쳐 그린 연작 <땡땡의 모험>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호기심 많고 재기 넘치는 소년 기자다. 사막, 극지방, 바닷속 등 세계 곳곳을 누비는 땡땡의 모험의 영역을 지구 밖으로 넓힌 16권 <달탐험 계획>과 17권 <달나라에 간 땡땡>을 합쳐 이번에 <달에 간 땡땡>으로 출간한 것이다.

‘유럽 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르제의 작품인 만큼 그에 걸맞은 수준을 지녔다. 우선 재밌다. 얼떨결에 탐사에 휘말린 다혈질 술고래 아독 선장, 반 귀머거리 천재 과학자 해바라기 박사, 냉소적인 강아지 밀루와 사고뭉치 뒤뽕 형제까지 등장 인물 사이 하모니가 매력 넘친다. 동시에 최초 달 탐사를 둘러싸고 음모를 꾸미는 의문의 세력이 등장해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에르제는 여기에 과학 꿈나무를 배려한 엄밀함까지 놓치지 않았다. 옛 작품 <지구에서 달까지>의 경우 큰 포탄을 쏘아 달까지 가겠다는, 지금으로선 황당한 내용이지만(물론 그것이 로켓이란 상상의 밑돌을 놓았다) 이 작품에는 현대 어린이에게도 유익한 과학 지식이 많다. 초등 1~6년.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득남’ 문가비, 아버지 언급 안했지만…정우성 “아이에 최선 다할 것” 1.

‘득남’ 문가비, 아버지 언급 안했지만…정우성 “아이에 최선 다할 것”

로제 “세상에 인정받으려 애쓰는 모습에 지쳐…나를 찾으려 한다” 2.

로제 “세상에 인정받으려 애쓰는 모습에 지쳐…나를 찾으려 한다”

‘가왕’은 현재형…늦가을 밤 뜨겁게 달군 조용필의 명품 무대 3.

‘가왕’은 현재형…늦가을 밤 뜨겁게 달군 조용필의 명품 무대

고문·탄압과 공존하던…차라리 건전가요를 부활하라 [.txt] 4.

고문·탄압과 공존하던…차라리 건전가요를 부활하라 [.txt]

로제 ‘아파트’ 빌보드 글로벌 차트 4주째 1위 5.

로제 ‘아파트’ 빌보드 글로벌 차트 4주째 1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