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책지성 팀장의 책거리
책지성 팀장의 책거리
안녕하세요. 알아채셨겠지만 이번 주 지면은 지난 주와 다른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인사를 드리게 된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섹션 제호를 ‘책과 생각’에서 ‘책&생각-읽고 생각하는 즐거움’으로 바꾸고 글꼴과 색상 등 디자인도 새롭게 했습니다. 송권재 디자인 에디터는 “책갈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짙은 색조의 청색으로 차분하면서 무게감을 주면서도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꼼꼼히 살펴보시면 지면들에서 작은 변화들도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주 지면, 그리고 앞으로도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함께하는 공동기획을 눈여겨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8.3권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18살 이상 성인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첫회가 나간 ‘지은이와 함께 읽는 사람들’, 그리고 다음에 선보일 ‘우리 독서 동아리를 소개합니다’는 함께 책 읽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룹니다. 독서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분들에게 ‘내 주변에 이런 독서 모임이 있구나,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자극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즐거움을 맛 봤으면 합니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은 어찌 보면 나와 결별하는 순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사유와 접속하면서 독자는 이미 책을 읽기 전의 독자와는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죠. 자신을 반성·성찰하게 하는 게 책 읽기의 미덕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신념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 편향’에 갇히고, 견해가 다른 이들을 타도해야 할 ‘적’으로 삼는 모습도 독서량 감소와 관계가 있는 듯합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