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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한일관계, 홍콩 시위, 조국 사태의 향방

등록 2019-12-13 05:59수정 2019-12-13 09:55

황해문화 105호-2019년 겨울
새얼문화재단·9000원

오늘날 한일관계 전망은 지극히 불투명하고, 한반도는 또다시 예민한 역사의 ‘주 전장’(Main Battleground)이 되고 있다. ‘전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슬로건을 갖고 묵직한 시사 현안을 꾸준히 다뤄온 계간지 <황해문화>(105호)가 2019년 겨울호 특집으로 ‘한일 갈등-구조와 역사, 그리고 책임’을 실었다.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의 위상’을, 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한국사학회 회장)이 ‘전후 한일 갈등의 역사, 그리고 2019년’을,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가 ‘한국 역사수정주의의 현실과 논리’ 등을 썼다.

강 교수는 <반일종족주의>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일 우파간 ‘역사수정주의 네트워킹 현상’을 우려했다. 조경희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국가주의·백래시의 연동’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최근 일본 극우운동을 이끄는 큰 흐름을 살피면서 넷우익이 ‘혐한’에다 지독한 ‘여혐’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밖에도 이번호에서는 웡익모 홍콩민간인권전선 부소집인과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의 좌담을 만날 수 있다. 장정아 인천대 중국학과 교수는 ‘모든 것이 정치다: 2019년 홍콩시위의 기억과 유산’에서 홍콩 시위의 역사적 뿌리와 탈정치화된 시민으로 간주되어온 홍콩인들이 일상의 문제가 정치적 문제였다는 것을 자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1999년 10월30일 발생한 인천 인현동 화재참사 20년을 맞아 희생자 57명 가운데 52명이 중고생이었던 당시 사건을 성찰하는 ‘잊을 수 없는 세월, 다시 마주하는 인현동’(이상훈 인천사람과문화 사무국장)도 실었다. 김명인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문학평론가)는 ‘조국 사태, 그리고 그 이후-과연 한국사회는 새로운 계급투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통해 ‘촛불동맹’의 분열과 해체, 그리고 더 이상 온건보수정치세력에 미래를 맡길 수도 없고, 새롭고 강력한 진보정치를 펼칠 수도 없는 한국 사회 90%의 타자들이 맞닥뜨린 딜레마를 드러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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