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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거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발족

등록 2006-01-11 20:32

사회원로 등 100명 참여…학술대회·드라마 등 추진
홍보대사 탤런트 김아중씨
1909년 10월26일, 안중근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의거’ 100주년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기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11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추진위원회는 각계 각층 유력 인사 100명으로 구성됐다. 이돈명·백낙청·강만길·송기인·박형규 등 사회 원로 인사를 비롯해 김상현·정대철·이상수·원혜영·고진화 등 여야 정치인, 김택길·김호진·박석무·조광 등 학계 인사 등이 두루 참여했다.

함세웅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안 의사의 국권회복을 위한 독립정신, 민권과 자유가 신장되는 사회정의, 그리고 동양평화정신 등을 받들어 실천에 옮기려 한다”며 “오늘부터 오는 2009년까지 여러 분야의 기념사업을 통해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기념사업계획은 폭넓고 다채롭다. 우선 국제학술대회와 전기·전집 발간 등의 학술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 체험 캠프, 기념 하프마라톤 등 시민들이 안중근의 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체험·참여 행사도 마련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안중근의 삶과 사상을 모티브로 하는 오페라, 뮤지컬, 마당극, 텔레비전 드라마 등의 제작·공연을 추진중이다. 뤼순감옥 성역화 및 유해발굴 등도 중요한 사업이다. 안중근 캐릭터 및 기념품 개발 사업도 눈에 띈다.

100주년 기념사업을 크게 펼치려는 데는 안중근의 동양평화사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21세기 한반도와 동아시아 질서에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윤원일 추진위원은 “진정한 독립과 자유는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가 전제돼야 하고, 이는 동양평화를 주창했던 안중근 사상의 핵심”이라며 “오늘날의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더욱 귀중한 가치를 발하는 그 사상을 자라나는 세대를 포함한 한국 사회 전체가 새롭게 되새기는 토양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서는 탤런트 김아중씨가 기념사업 홍보대사로 임명됐고, 함세웅 이사장이 직접 작사한 오페라 아리아 ‘의사의 마지막 말’(작곡 여경미)과 마당극 ‘해야해야’(민족극단 우금치) 등이 초연됐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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