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구·문화정책 전문 무크지 <문화사회>(문화과학사 펴냄·1만2000원)가 새로 창간됐다. 문화 엔지오 단체인 문화연대 부설 문화사회연구소가 새 무크지의 창간을 주도했다. 김훈순 문화사회연구소 이사장이 발행인을,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이 편집인을 각각 맡았다.
이 방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해온 계간 <문화과학>이 주로 이데올로기와 담론 중심의 글을 펴냈다면, <문화사회>는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특히 비판적 문화담론들이 대중적 문화정보와 상업적 광고담론으로 흡수된 최근의 상황을 ‘비판적·실천적’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게 <문화사회>를 창간하는 이들의 뜻이다.
이동연 편집인은 “젊은 문화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적 문화연구와 대안적 문화정책, 그리고 비판적 문화비평을 연구하는 전문 무크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편집인은 “한국의 문화연구가 서양 문화이론의 수입이라는 이론적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태생적으로 문화운동의 유산을 물려받아 다른 어느 지역보다 현장의 자원과 뿌리를 갖고 있다”며 문화연구의 구체성과 현장성을 복원하는 데 큰 의미를 뒀다.
창간호에서는 ‘한국 문화연구 10년의 유산과 과제’를 특집으로 다루면서, 관련 좌담과 논문을 집중적으로 실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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