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많은 어린이 독자와 만난 과학동화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의 저자인 조애나 콜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아이오와 수시티에서 별세했다고 통신사 <에이피>가 15일 보도했다. 향년 75.
콜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 스콜라스틱의 딕 로빈슨 사장은 이날 콜의 죽음을 전하며 “콜은 과학과 이야기를 엮는 솜씨가 완벽했다”고 평했다.
13개 나라에서 1억 권 가까이 나간 <신기한 스쿨버스>는 1986년에 첫 권이 나왔다. 여자 선생님인 프리즐이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버스에 학생들을 태우고 태양계부터 수중세계까지 곳곳을 탐험하며 자연과 과학의 기본개념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이 시리즈는 94년에 티브이 만화 영화로도 제작돼 한국 등 100곳이 넘는 나라에서 전파를 탔다. 지난해는 실사영화 제작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고인은 뉴저지주 뉴어크 출신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가기 전에 어린이도서 사서와 잡지 <뉴스위크>와 어린이 책 편집자로도 일했다. 첫 책 <바퀴벌레>(1971)를 포함해 25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펴냈다. 최근까지도 집필을 이어가 내년 봄엔 인간 진화를 탐험하는 <신기한 스쿨버스> 최신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었다.
스콜라스틱은 “콜의 책에는 유머와 정보가 똑같은 비중으로 담겨 그의 책과 만화 영화를 본 세계 수억 명의 어린이가 즐겁고 쉽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