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휴가철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치 휴가철(7∼9월) 대출 데이터 2억41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최다 대출 도서 1위는 <엄마를 부탁해>, 2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3위는 정유정의 <7년의 밤>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문학 부문 최다 대출 도서 상위 10권 가운데 7권이 한국 소설일 정도로 한국 문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를 보면, 4위는 조정래 <태백산맥>, 5위 권비영 <덕혜옹주>, 7위 한강 <채식주의자>, 8위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9위 조정래 <정글만리> 등이었다. 상위 10위권 안에 든 외국 문학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위)과 <1Q84>(10위) 뿐이었고, 두 종 모두 일본 소설이었다.
비문학 부문에서는 1위를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차지했고, 2위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3위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차지했다.
국립중앙도서관쪽은 “소설은 특정한 시기와 관계 없이 꾸준히, 에세이 등 산문은 201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많이 사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문학의 경우 2010년대 초반까지는 경제학 도서가 많이 읽혔으나, 2010년대 중·후반으로 갈수록 윤리학, 한국사,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관심 받았다”고 밝혔다.
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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