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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온·오프라인으로 ‘얽힌’ 최초 도서전… 책 축제 뉴노멀 될까

등록 2020-10-15 18:48수정 2020-10-16 13:41

2020서울국제도서전이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코로나19로 개최 시기가 예년보다 넉달 늦어지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단풍과 함께 책 축제를 맞이하게 됐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강연·전시·세미나·도서 판매가 모두 이뤄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서울국제도서전 누리집(www.sibf.or.kr)과 서울 동네책방 28곳, 커뮤니티 공간 ‘마실’ 등 문화공간 4곳으로 분산해 치른다. 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비대면의 조건을 축제의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책을 매개로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XYZ: 얽힘’. 전 지구적 생태 위기, 감염병 공포가 기승을 떨치고 있는 이 시기, 책 축제의 자리를 빌려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탐색해보자는 취지다. 16일에는 물리학자 김상욱·인류학자 서보경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얽힘’을 주제로 좌담한 영상을 도서전 누리집에서 최초 공개하고, 소설가 김초엽이 ‘얽힘을 담아내는 장르로서의 에스에프(SF)’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강연은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공간 ‘마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온라인 생중계도 한다. 17일에는 소설가 장류진·뮤지션 김사월·출판인 김규항이 ‘밀레니얼 세대의 노동’을 주제로, 18일에는 여성학자 권김현영·씨네21 이다혜 기자가 ‘페미니즘 리부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각 부스를 돌며 출판사의 개성이 담긴 큐레이션을 구경하던 재미는 서울 32곳의 동네책방·문화공간에서 여전히 누릴 수 있다. 이른바 ‘책도시산책’. 출판사와 동네책방이 일대일로 짝을 맺어 전시, 강연,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등 행사를 연다. 예컨대 출판사 문학동네와 서점 책방연희가 짝을 이뤄 이병률 시인 낭독회를 여는 식이다. 각 동네책방을 방문할 때마다 도장(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이 스탬프 수에 따라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각 서점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한다.

도서전 거점 공간인 ‘마실’에서는 198개 출판사와 다수의 작가로부터 추천받은 ‘얽힘’에 관한 책 800여종이 전시된다. 디지털북 체험도 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오프라인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강화길·김세희·김초엽·정세랑 등 밀레니얼 작가 11명이 쓴 글을 묶은 책 <혼돈삽화>도 한정판으로 제작돼 이벤트 참여자 등에 한해 제공된다. 정유정 소설 <28>, 장 그르니에 선집 <섬> 등 10종의 새 장정 편집본(리커버 에디션)도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은 러시아다. 주빈국 누리집(goh.sibf.or.kr)에서 주목받는 러시아 작가 11명의 인터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2020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손흥민(왼쪽부터), 송은이, 김초엽.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2020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손흥민(왼쪽부터), 송은이, 김초엽.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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