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작업끝에 2086편 선정 담아
한국고전문학 연구자인 임기중 동국대 명예교수가 21권짜리 <한국가사문학주해연구>/<한국가사문학원전연구>(아세아문화사 펴냄)를 내놓았다. 1~20권까지는 <…주해연구>, 21권은 <…원전연구>로 이뤄진 연구서다. 45년에 걸친 임 교수의 학문 여정을 집대성한 결과다.
1960년부터 한국가사작품의 원전을 수집한 임 교수는 <…주해연구> 20권에 모두 2086편의 작품을 싣고, 원문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글만 알면 일반 독자와 전문 연구자 모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 <…원전연구>에서는 방대한 가사작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연구의 입론을 다졌다.
임 교수는 “한국문학사의 여러 갈래 가운데 통합적인 원전정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분야는 가사문학 뿐”이라며 “지금까지 전승되는 한국가사작품은 대략 7천여편 정도인데, 이 가운데 가급적 중요한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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