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책 축제’도 온라인에서 즐긴다.
한국출판인회의는 11~13일 ‘모바일 북 페스티벌 2020’(모북페 2020)을 연다. 처음 열리는 행사로, 온라인(mobookfe.org)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출판사 139곳, 동네책방 71곳이 참여한다.
축제의 주제는 ‘잇다-북택트, 책으로 연결되는 나와 세상’이다. 독자, 출판사, 동네책방, 창작자들 간의 소통과 연결에 주안점을 둔다. 한국출판인회의 쪽은 “코로나19 때문에 멈춘 저자 강연, 북 콘서트, 각 지역의 독서 축제 등을 온라인 공간에서 펼칠 수 있도록 마련한 축제”라며 “‘독서의 적’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기기가 책을 즐기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출판사 48곳과 동네책방 32곳이 참여해 에스엔에스(SNS) 라이브 방송을 하는 ‘책라방’(책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동네책방 ‘위트 앤 시니컬’이 준비한 ‘시인 오은과 살펴보는 마음의 일’, 출판사 문학동네가 마련한 ‘신인작가 장기하의 100문 100답’ 등이 방송된다. 이 밖에 독자들이 집에서 책 읽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에스엔에스를 통해 공유하는 ‘방구석 책린지’, 중국·대만 등 10개국 출판 편집자 13명이 각국의 출판 현황과 비전을 이야기하는 ‘2020 아시아 편집자 펠로우십’(11일), 뉴노멀 시대와 출판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세미나 ‘SBI 출판 콘퍼런스’(13일) 등이 열린다.
서울시도 온라인 책 축제 ‘2020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X서점페어'(SPB20)를 5~11일 개최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동네책방과 독립출판제작자들이 참여하는 독립출판 축제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 처음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5일 오후 2시 공식 개장 후에는 누리집(publisherstable.kr)에서 독립출판제작자 250여 팀의 콘텐츠를 볼 수 있고 독립출판물 470여 종을 구매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라이브테이블, 워크숍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한국출판인회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