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베스트북스 톱 10
한국문학으로는 2016년 ‘채식주의자’ 이어 두번째
한국문학으로는 2016년 ‘채식주의자’ 이어 두번째
하성란 소설집 <푸른 수염의 아내> 영역판 <Bluebeard’s First Wife>(자넷 홍 옮김, 미국 오픈레터북스 출판)이 미국의 출판 전문 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10권에 올랐다. 이 잡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책’(2020 Best Books TOP 10)에 한국문학 작품이 오른 것은 2016년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에 이어 두 번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뛰어난 단편집은 엄청난 죄책감, 희망 그리고 고통을 전달하며 어둡고 이상하면서도 응집력 있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탁월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평하며 <푸른 수염의 아내>를 소설 부문 ‘2020 Best Books 20’에 꼽은 데 이어 올해 베스트북 전 부문을 종합하여 정하는 ‘2020 Best Books TOP 10’에 선정하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출판업계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주간 뉴스 매거진으로 해마다 소설, 시, 추리, 에스에프(SF), 그림책 등 부문별로 ‘Best Books 20’을 선정하고 이를 종합하여 ‘Best Books TOP 10’을 선정한다.
한국에서는 2002년에 발간된 <푸른 수염의 아내>는 하성란의 세 번째 단편집으로 기회주의적인 결혼 생활의 비밀과 침묵을 긴장감 있게 탐구한 표제작을 비롯해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를 소재로 한 ‘별 모양의 얼룩’, 경관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파리’ 등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소설 영역본은 대산문화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출간되었다. 지난해에도 하성란 소설집 <곰팡이꽃> 영역본 (자넷 홍 옮김, 오픈레터북스 출판)가 역시 평단의 좋은 평을 얻은 바 있다. 번역가 자넷 홍은 지난 20년간 한국문학을 번역하며 하성란, 강영숙, 한유주, 권여선 등의 작품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 왔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소설가 하성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하성란 소설집 <푸른 수염의 아내> 영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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