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만인을 사로잡는 한국사

등록 2021-01-08 04:59수정 2021-01-08 10:00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미디어팀 지음/서해문집·2만2000원

역사 분야 인기 팟캐스트 <역사공작단>을 진행해온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미디어팀’ 소속의 역사 연구자들이 책 <만인만색 역사공작단>을 펴냈다.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는 박근혜 정부 때 벌어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결성된 신진 역사 연구자 모임으로, 미디어팀은 지난 4년간 350회가량의 방송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책에는 그동안 방송한 내용과 앞으로 다룰 콘텐츠를 포함해 19개의 한국사 에피소드가 담겼다.

책은 크게 ‘관점을 바꾼 한국사’ ‘완전히 새로운 한국사’ ‘깊게 파고든 한국사’로 구성됐는데, 각 부의 에피소드마다 근거가 되는 문헌을 풍부히 제시하면서도 어떤 맥락에서 서술됐는지 짚어, 과거의 기록을 현재에 해석할 때 필요한 균형감을 익히도록 돕는다.

고려 무신집권기를 다루며 무인들이 아니라 집안 배경이 다른 문사 3인의 각각 다른 삶을 살펴볼 땐(‘고려 무신집권기 문사 3인의 생존 연대기’-현수진) 현재와 다르지 않은 당시의 현실을 확인하며 비애를 맛보게 한다. 한국사의 첫 장을 여는 고조선을 이웃 국가의 옛 기록을 참조해 살피며 주변 세력과의 관계에서 그 위세를 짐작해보는 과정(‘흉노의 왼팔을 잘라라! 첫 왕조의 마지막 순간’-최슬기)도 흥미롭게 읽힌다.

에피소드마다 다른 연구자가 서술하는데도 차근히 근거를 제시하며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일관된 톤이 응집력을 높인다. ‘‘역알못’부터 ‘역덕’까지 만인을 위한 고퀄리티 한국사’라는 부제처럼 책은 뭇 독자에게 친근히 다가갈 듯하다. 강경은 기자 free192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창고 영화’ 다 털어냈더니…내년 극장가 빈털터리 될 판 1.

‘창고 영화’ 다 털어냈더니…내년 극장가 빈털터리 될 판

어도어와 계약 해지한 뉴진스, 왜 소송은 안 한다 했을까 2.

어도어와 계약 해지한 뉴진스, 왜 소송은 안 한다 했을까

마산 앞바다에 비친 ‘각자도생 한국’ [.txt] 3.

마산 앞바다에 비친 ‘각자도생 한국’ [.txt]

‘아버지’ 된 정우성 “아들 책임 끝까지…질책은 안고 가겠다” 4.

‘아버지’ 된 정우성 “아들 책임 끝까지…질책은 안고 가겠다”

“잘근잘근 밟아…”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 ‘흑수저 셰프’ 사과 5.

“잘근잘근 밟아…”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 ‘흑수저 셰프’ 사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