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캠퍼 글, 케나드 박 그림, 홍연미 옮김/길벗어린이·1만3000원 ‘뽀드득뽀드득’ 말고 다른 소리가 있었던가? 아, 펄펄? 소복소복? 그건 의태어인데. 어른은 소리를 글자로 치환하곤 한다. 애써 호기심을 일으켜 세우며 첫 장을 넘겼다. 옆에 있던 6살 아들이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눈이 10가지 소리를 들려준대.” “거짓말.” 아이는 어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동화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퀴즈를 내는 것이다. 온갖 그림과 단어가 퀴즈의 소재다. “자, 퀴즈! ‘푸르르르륵’은 무슨 소리일까?” “‘탁 탁 타다닥’은?” <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는 주인공 리나가 눈 내리는 날 10가지 소리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시력이 나빠져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할머니 댁으로 홀로 가는 길, 낯선 소리가 들려온다. 리나는 할머니께 그 소리를 얘기하고, 할머니는 또 다른 열 번째 소리를 들어보자고 권한다.
길벗어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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