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2: 우리가 하느님이다
김용옥 지음/통나무·각 권 2만9000원 철학자 도올 김용옥(73)이 수운 최제우(1824~1864)가 쓴 <동경대전> 역주 등 동학 사상을 탐구한 두 권의 책을 내놨다. <동경대전>은 수운이 한문으로 쓴 수고(手稿)를 후계자 해월 최시형(1827~1898)이 받아서 간직하다 1880년 강원도 인제 갑둔리에서 비밀리에 인쇄한 것으로, 동학의 핵심 경전으로 꼽힌다. 도올은 이미 2004년에 경주판과 무자판 두 종류 판본을 토대로 이를 해설하는 <도올심득 동경대전>을 펴낸 바 있다. 그 뒤로도 꾸준히 공부를 이어가던 중 초판본에 해당하는 ‘경진년초각본’과 두번째 판각 ‘목천계미중춘판’(목천판)을 만났고, 이에 다시금 <동경대전>을 파고든 것이다. 여기에 수운의 일대기에 해당하는 <대선생주문집>도 번역해 함께 실었다. 도올은 수운이 처형된 뒤 해월이 영해접주 박하선에게 수운의 행장을 집필해달라고 부탁했을 거라며, 이는 “수운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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