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 땅의 문화유산들을 국외에 널리 내보내는 것은 과연 타당할까. 타당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허용해야할까. 이런 물음을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차려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미술사학회가 8~9일 서울 경복궁 경내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 국외반출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공동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이틀간의 행사에서 최근 문화재계 현안으로 떠오른 문화재 국외반출 관련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발표되며, 종합 토론을 하는 포럼도 마련된다. ‘문화재 국외 반출에 관한 정책과 법률’ ‘해외 한국미술 컬렉션과 전시의 미래’라는 두가지 소주제로 나눠 논의를 진행한다. 다른 선진국들의 문화재 반출 정책과 운영 사례, 국외 박물관들의 한국 문화재 수집과 전시 현황 등도 살펴볼 수 있다. 행사는 한국미술사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