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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됐다

등록 2021-07-26 19:40수정 2021-07-27 02:12

서천·고창·신안 등 5개 지자체 걸쳐
세계자연유산목록에 오른 ‘한국의 갯벌’중 일부인 전남 신안군 모래갯벌.
세계자연유산목록에 오른 ‘한국의 갯벌’중 일부인 전남 신안군 모래갯벌.

우리나라 서해안에 펼쳐진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는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 쪽은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를 결정하면서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의 신안갯벌과 보성―순천갯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5개 지자체 영역에 걸쳐있는 습지보호지역으로 황새,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새와 범게 등 희귀종 생물 2150종의 서식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유네스코의 등재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모두 15개소의 세계유산을 갖게 됐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한국의 갯벌’이 등재된 것은 준비 과정에서 두 차례 제동이 걸리는 곡절을 딛고 이뤄낸 성과다. 정부는 지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에 이어, 지난 2018년 1월 공식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그러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센터의 검토 의견을 받고 신청서를 보완해 2019년 1월 등재신청서를 다시 냈다. 그 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현장 실사와 전문가 탁상검토(데스크 리뷰)를 받았으나, 올해 5월 최종적으로 ‘반려’ 의견을 받아 등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최종 등재 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보완 작업을 벌여 등재를 이끌어냈다. 우리 정부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번에 등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애초 지난해 7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미뤄져 지난 16일 개막했다.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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