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 다홍이랑 연예기획 에이전시 제공
개그맨 박수홍이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박수홍은 28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며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며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반려묘)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했다.
그는 아내를 향해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 해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라며 “제 감정에도 더 충실하고 오랜 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아내가 된 인물의 존재는 박수홍이 자신의 매니지먼트 일을 맡아왔던 친형과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박수홍은 지난 4월 친형에게 출연료와 계약금 등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6월에는 친형 부부를 상대로 100억원대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친형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동생과의 갈등이 재산 문제가 아니라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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