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영화를 함께 만들기로 한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린다 옵스트(왼쪽)와 윤제균 감독. 씨제이이엔엠 제공
케이팝을 소재로 한 글로벌 영화가 제작된다.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린다 옵스트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씨제이이엔엠(CJ ENM)은 케이팝 소재의 글로벌 영화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씨제이이엔엠 쪽은 “<케이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가제)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개 부문 석권 이후 더욱 높아진 한국 창작자들에 대한 관심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을 연결해 유능한 한국 창작자의 해외 진출을 돕고 케이팝을 비롯한 케이(K)콘텐츠의 가치를 드높이는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는 영화 <인터스텔라>(2014),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어느 멋진 날>(1996), <콘택트>(1997) 등 수많은 작품을 히트시킨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다. 아카데미상 3회, 골든글러브상 4회, 에미상 3회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린다 옵스트는 “한국 문화, 특히 케이팝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윤 감독은 코미디부터 휴먼드라마까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한국 대표 흥행 감독이자 제작자로, 직접 연출한 <국제시장>(2014)과 <해운대>(2009)로 대한민국 최초의 ‘쌍천만’ 흥행 감독이 됐다. 그는 “한류 스타, 할리우드와 팝 음악계의 아이콘들을 대거 캐스팅해 전세계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8월부터 보이 밴드 역할을 맡을 주연 배우들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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