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마침내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가수가 됐다. 지난해 9월 2위에 오른 지 약 1년 만이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는 10일 오후 2시42분께 6520만명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던 가수인 저스틴 비버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6510만명이다. 3위는 방탄소년단(BTS)으로, 구독자 수는 5760만명이다.
블랙핑크는 2016년 6월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구독자 수는 지난해 6월 정규 1집 <디 앨범>을 내놓은 뒤부터 가파르게 늘었다. 멤버들의 솔로 곡 발표와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넘, 에드 시런, 디제이 마시멜로 등 해외 유명 가수들을 차례로 제쳤다.
블랙핑크 구독자 수는 신곡 발표 때마다 수백만명씩 늘어났다. 최근에는 리사의 첫 솔로 싱글 관련 티저 콘텐츠 등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구독자 수가 또 한번 폭발적인 증가 추이를 보였다.
1위 자리까지 오른 블랙핑크는 이날 소속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블링크’(팬덤 이름)가 만들어준 기적 같은 순간”이라며 “저희를 항상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전세계 팬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 분들과 저희가 함께 이뤄낸 결과인 만큼 ‘블링크’도 이 기쁨을 고스란히 누렸으면 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영상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리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유튜브에서 29편의 억대뷰 영상을 갖고 있다. 영상 누적 조회수는 200억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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