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달 6일 개막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10월6~15일 부산 영화의전당, 씨지브이(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시 일원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26회 영화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매염방>이다. 영화제에선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화제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하는 등 콘텐츠 업계의 변화를 반영하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온 스크린’ 섹션의 초청작으로는 연상호 감독의 <지옥>과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이 선정됐다. <지옥>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온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배우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등이 출연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서로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관람의 선택지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폴 버호벤의 <베네데타>를 비롯해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제인 캠피언의 <파워 오브 도그>, 아르노 데스플레생의 <디셉션> 등 거장 감독 작품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아울러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과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히어로>, 감독상의 <아네트>(레오스 카락스), 각본상의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등도 만날 수 있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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