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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의원 “예술의전당, 김건희 기획사에 대관 특혜 의심”

등록 2021-10-07 11:55수정 2021-10-08 02:38

국정감사에서 제기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김건희씨가 대표인 코바나컨텐츠 기획으로 열렸던 르 코르뷔지에 특별전 전시장. 거장의 주요 건축물 사진들을 배치한 도입부 방의 모습으로 거장의 걸작인 프랑스 롱샹 성당의 대형 사진이 보인다. 노형석 기자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김건희씨가 대표인 코바나컨텐츠 기획으로 열렸던 르 코르뷔지에 특별전 전시장. 거장의 주요 건축물 사진들을 배치한 도입부 방의 모습으로 거장의 걸작인 프랑스 롱샹 성당의 대형 사진이 보인다. 노형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이하 코바나)가 지난 2016년 서울 예술의전당의 전시 대관 신청 심의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7일 공개한 예술의전당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심사 당시 코바나 쪽이 다른 경쟁 기획사에 비해 자격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사후 보정 판단으로 대관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이 공개한 2016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수시대관 심의 결과 종합표를 보면, 코바나는 ‘르 코르뷔지에 특별전’ 대관을 신청해 심의위원 3명으로부터 ‘부’(否), ‘가’(可), ‘가’라는 점수를 받았다. 반면 당시 ‘반 클리프 아펠 아트 오브 클립전’을 대관 신청한 에이벡스사는 3명 모두에게서 ‘가’를 받았다. 단, ‘비고’란에는 코바나에 ‘가’를 준 2명의 심사위원이 코바나를 우선 순위로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사실이 명기됐다. 이들 2명은 르 코르뷔지에 전을 1순위로, 반 클리프 아펠 전을 2순위로 채점했다.

박거일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장은 이와 관련해 “코바나는 전시 경력을 일정 수준 갖추고 있었으나, 반 클리프 아펠 전을 신청한 에이벡스는 전시 실적이 거의 없어 기획사 신뢰도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코바나 전시의 대관일수가 길어서 미술관 운영상 더 적합하고, 심의종합표를 바탕으로 심의위원장이 최종 결정했다”고 해명했다고 김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다.

김 의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모든 심의위원이 ‘가’를 준 대관자가 떨어지고 한 심의위원이 ‘부’ 처리한 코바나한테 전시 기회를 준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명백히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일부 부적격 지적이 나온 것인데도 심사위원장이 직권으로 코바나 쪽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심의규정에도 비고에 우선 순위가 많이 적힌 회사에 수시대관 심의 점수로 반영하겠다는 규정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대관일수나 미술전시실적이 대관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었다면, 처음부터 공지하고 점수를 매겼어야 했고, 사후적으로 보정이 들어간 것은 불합리해 보인다’는 국공립기관 큐레이터의 의견도 덧붙였다.

김 의원실은 또한 코바나가 지난 2012년 다른 기획사와 협업해 사진가 피터 린드버그의 전시를 대관 신청했다가 취소했는데, 규정상으론 향후 3년간 대관 신청 자격이 제한되는 제재를 받아야 하는데도, 같은 해 곧장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마크 리부전’을 수시 대관으로 진행한 점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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