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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갓더비트’로 뭉쳤지만 ‘걸스온탑’ 세계관은?

등록 2022-01-06 18:24수정 2022-01-07 02:30

SM ‘걸스온탑’ 프로젝트 첫 그룹
신곡 ‘스텝 백’ 가사 비판 나와
“남자 두고 싸우는 게 자존감이냐”
에스엠의 새 프로젝트 유닛 갓더비트(GOT the beat).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엠의 새 프로젝트 유닛 갓더비트(GOT the beat).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걸스온탑’(Girls On Top·GOT)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모였다. 걸스온탑은 테마별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프로젝트. 새해를 맞아 첫번째로 선보인 프로젝트 그룹은 ‘갓더비트’(GOT the beat)로, 강렬한 댄스곡과 퍼포먼스를 테마로 모였다.

아시아의 별 보아를 비롯해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과 효연, 3세대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와 웬디, 4세대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와 윈터 등 케이팝 1세대부터 4세대까지 톱을 찍은 멤버 7명으로 꾸렸다.

갓더비트는 새해를 맞아 1일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2’에서 신곡 ‘스텝 백’을 선보였다. 이는 반복되는 베이스와 악기의 변주가 이어진 힙합 아르앤비(R&B) 노래. 무대에서 태연·웬디·윈터는 매력적인 보컬로 고음 대결을 펼쳤고, 효연·카리나는 쫄깃한 랩을 선사했으며, 보아·효연·슬기는 댄스 브레이크로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에스엠의 새 프로젝트 유닛 갓더비트의 콘셉트 사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엠의 새 프로젝트 유닛 갓더비트의 콘셉트 사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데 이들의 당찬 모습과 퍼포먼스에 어울리지 않는 가사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가사엔 “엔간히 끼를 좀 부렸겠니” “내 남잔 지금 어나더 레벨” “착한 남자들에게 너는 독배 같은 것” “네가 비빌 곳이 아니야” 등 다른 여자를 향해 내 남자에게서 손을 떼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에스엠은 “연인과의 사랑에 있어 자존감 높은 여성의 모습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지만, 팬들 사이에선 “다른 여자를 까며 남자를 차지하는 게 자존감 높은 여자냐”는 비판도 나온다.

걸스온탑이란 프로젝트 이름은 2005년 보아가 발표한 노래 ‘걸스온탑’에서 가져왔다. 당시 19살 보아가 부르고 유영진이 작사한 ‘걸스온탑’은 여성이 힘없는 존재라는 편견을 버리고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보아는 “나는 나인걸 누구도 대신 하지 말아” “내 모습 그대로 당당하고 싶어” “이 세상의 반, 그건 여자들이 만들 거야” “당당하게 난 멀리 앞을 향해 걸어갈래”라고 노래했다. 보아는 ‘걸스온탑’을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17년 뒤 정반대 분위기의 가사로 나온 ‘스텝 백’의 작사가도 유영진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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