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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로또 1층 당첨”이라더니 “장난”이었다고…‘양날의 검’ SNS

등록 2022-05-02 10:17수정 2022-05-02 11:11

격투기 선수 “친구한테 장난친 것”
유명인 SNS 주의보 다시 빨간불
에스엔에스 갈무리
에스엔에스 갈무리

“에스엔에스(SNS)는 인생의 낭비”라던 전 축구감독 퍼거슨의 말에 힘을 싣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종합격투기 선수 박현우가 지난 1일 “장난이었다”고 고백했다. 박현우 선수는 최근 개인 에스엔에스에 지난달 16일 발표된 1011회차 로또 복권 당첨내용과 함께 “전화번호 다 바꿨다, 잘 살아라 다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에스엔에스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 선수의 로또 당첨 에스엔에스 게시물은 언론이 기사화하는 등 한동안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박현우 선수는 생각보다 일이 커지자 지난 1일 에스엔에스에 사실을 밝혔다. 그는 “로또 1등이 아니다. 장난으로 올린 걸 기사까지 나길래, 친구들한테 장난친다고 지금까지 걸린 척하고 있는데 가족들한테 연락이 너무 많이 온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다가 리플리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는 것)이 생길 것 같아 사실을 밝힌다.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덧붙였다. 박현우 선수는 2014년 케이블채널 <주먹이 운다>(엑스티엠)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은 알려진 사람이 공개 게시물로 가족, 친구까지 속인 것은 잘못했다는 반응과 일종의 해프닝으로 넘어가도 된다는 등 의견은 갈린다. 공통적인 것은 에스엔에스에 올린 한장의 사진으로 박현우 선수의 이미지는 추락했다는 점이다.

연예인들의 ‘에스엔에스 주의보’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던 2020년에는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가 ‘만우절 코로나 거짓말’로 뭇매를 맞았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은 가족들과 여행 간 사진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 기획사들은 신인들의 에스엔에스 활동을 회사에서 관리하는 등 신경 써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오티티·OTT)로 전 세계 팬을 만나려고 개인 에스엔에스를 개설하는 연예인들이 늘면서 기획사들은 조심해야 할 게 더 많아졌다.

요즘은 비연예인들도 방송에 출연하며 쉽게 명성을 얻으면서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에스엔에스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공개적인 곳이다.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방법이 잘못됐으면 잘못된 일이다”라며 “에스엔에스가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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